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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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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47)18살입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1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5월 11일, 오늘은 창간 18주년입니다. 수줍어 마시고 마음껏 축하하길 바랍니다. 창간일인 만큼 각별히(?) 신경 써서 지면에 담은 콘텐츠가 독자 마음에 쏙 들었으면 합니다.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외면받는 매체인 신문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옆에서 하는 얘기만 들어서는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정답일 리는 없습니다. 어쨌든 그 고민은 시즌2에서 펼쳐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살짝 들떴습니다. 창간기념일이어서가 아닙니다. 마음에 쏙 드는 기획을 만났기 ..
[신짱](46)아쉬움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그런 말을 종종 합니다. 역사는 과거 신문이고 신문은 오늘 역사다. 그래서 2017년 5월 10일을 신문이, 아니 어떻게 규정할까 궁금했습니다. 오늘 1면을 수없이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제목은 이렇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을 임명한다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와 대구가 됩니다. 이번 대선 주체가 시민인 것을 명확하게 못박을 수 있습니다. '촛불 대선'에서 선택받은 당신도 시민 뜻에 어긋난다면 '파면 대상'일 수 있음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변화·개혁 열망 '문재인 시대' 열었다 변화·개혁 열망 주체는 시민입니다. 그래서 시민이 중심인 이 제목은 어느 정도..
[신짱](45)대통령 임명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9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2017년 5월 9일입니다. 참 기다렸던 날입니다. 1면입니다. 더하고 뺄 설명이 없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재판관 목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새 대통령을 임명하는 날입니다. 다시 주인이 된 시민이 그 권리를 행사하는 날입니다. 정치 권력 하나 바꾼다고 당장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차가운 인식 공감합니다. 다만,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는 희망마저 애써 억누르고 싶지 않습니다. 2면입니다. 기사가 두 건인데 아래 기사가 눈에 띕니다. 네, 창녕군의원 보궐선거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신짱](44)뽑고 또 뽑고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8일 자 16·17면입니다. 평소 한 면을 올리거나 언급할 기사 PDF 파일만 올리는데 오늘은 두 개 면을 붙였습니다. 이유를 짐작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16면 'NC 치고 또 치고'와 17면 '경남FC 넣고 또 넣고'로 뽑은 제목이 의도하는 효과를 느끼려면 지면을 나란히 붙여야 합니다.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편집기자는 대체로 이런 시도를 즐깁니다. 아무 연관성 없는 기사가 제목으로 이렇게 뭉칩니다. 승패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점수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역 연고 야구·축구팀 승리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NC는 화끈한 공격력..
개과천선 to 11살 이예지 양 "아빠는 왜 차에서 욕을 해?" 움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옆에서 엄마가 '드디어 올 게 왔구나' 하는 표정으로 웃더라. 일단 최근 몇차례 욕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례를 CSI처럼 검증하며 스스로 변호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욕이 나온다는 논리였지. 너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알겠고, 그래도 욕은 안 했으면 좋겠어." 그래, 그러자꾸나. 아빠는 이거 하나는 잘 안다. 당장 정권이 바뀌더라도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거. 자신을 스스로 아주 쬐끔 바꾼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세상 바뀌는 게 그렇게 쉬울 리 없잖아. 그래도 오늘 봤니? 고속도로에서 깜박이도 넣지 않고 밀고 들어오는 차를 향해 아빠가 이렇게 말했잖아. "깜.짝.이...
[신짱](43)네, 지역신문입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어제(3일) 저녁 TV에서 봤던 뉴스는 대부분 초파일을 맞아 절을 찾은 대선 후보였을 겁니다. 모든 채널을 본 것은 아니니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1면은 '노동절 참사' 후속 보도로 시작합니다. 대선도 중요하지만 대선 이후를 생각한다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가 던진 과제를 소홀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경남지역 일간지는 말입니다. 7면은 이 사건에서 불거진 굵직한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본질을 '위험 외주화'에서 찾습니다. 이어 책임 주체를 '삼성중공업'으로 분명하게 지목합니다. 지역 노동계 대응과 수사본부 움직임도 짚습니다. 하청 노동자 죽..
[신짱](42)심상찮은 경남 여론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2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좋은 대통령을 뽑는다는 게 뭘까요? 마음에 드는 후보 1등 만들면 끝입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대통령 되면 좋은 세상은 옵션으로 따라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어제 가장 큰일은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붕괴'입니다. 보태고 뺄 말 없이 그냥 '노동절 참사'입니다. 안타까운 죽음 앞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고인에게는 명복을 빕니다. 보궐선거 안 된다며 희한한 심야 사퇴를 했던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입니다. 기어이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이라는 구설을 낳습니다. '공무원 개입'은 선거 바닥에서 가장 질이 나쁜 범죄에 해당합니다. 홍 후보는 어느 정도 수준..
111~120 35-111 박근혜 떠나면서 유승민 따르더니 유승민 떠나면서 홍준표 따른단다 새바른자유당놈 35-112 박근혜 살릴 사람 홍준표 뿐이라는 박근령 지지 선언 쪽집게 과외 덕에 오답 하나 제낀다 35-113 자식일 때 채널권 부모에게 있더니 부모 되니 채널권 자식에게 있더라 나도 낀 세대더라 35-114 형님들 불량식품 돈 없어서 못 먹고 동생들 불량식품 몸에 나빠 안 먹고 나만 처먹었구나 35-115 부친상 치른 형이 일주일도 안 돼서 모친상을 치른다 슬픔이라는 것도 할부되면 좋겠다 35-116 맛집 써붙였다고 줄선 적 없었단다 딸 그리고 딸 친구 네놈들 먹인다고 순번 기다리다니 35-117 이십 이년 만인가 얼굴 보자는 친구 몸 마음 살림 모두 제법 잘 버텼구나 너도 나도 대견타 35-118 착한 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