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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바늘로 코끼리를 잡는다는 거

바늘로 코끼리 죽이는 방법이라는 게 있잖아. 죽는 순간에 찌른다, 찌르고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 죽을 때까지 찌른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는 용감한 선·후배 동료들은 당연히 '죽을 때까지 찌른다'에 최적화됐어. 하지만, 나는 찌르고 죽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쪽이야. 특별한 이유는 없고 생겨먹은 게 그래.



미안하다. 괜히….


고리 원전 가동 반대를 위해 '업그레이드 서명'을 제안한 이유를 다시 돌아봤어.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인증샷'과 '반대하는 이유'까지 넣자고 한 것 말이야. 먼저 원전 가동을 반대하는 너님들이 '서명' 이벤트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지금 상황을 한 번 보자고.


난 고리 원전 가동하는 거 싫어.

나도.

그래? 그러면 신상 까.

알았어. 여기.


이런 거야. 사실 말이 돼? 그런데 참여하는 분들이 있더라고. 어쨌든 
그 귀찮고 두려운(?) 절차를 거쳐 참여한다면 그 자체로 저마다 뭔가 각별한 생각이 있다는 증거가 되지 않겠느냐는 거야.



청구 서류 서명 양식.


두 번째는 양식을 갖춘 서명이 어느 정도 모이면 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다. 그거야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구체적인 방법은 사실 잘 몰라. 나중에 유의미한 수가 모이면 잘 아는 변호사(물론 그 변호사가 나를 잘 아는지는 모르겠다만), 시민단체 등에 문의해서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우리만 깔 수 있나?


굳이 한 가지 더 의미 부여를 하자면… 이런 생각도 해 봤다. 그런 것들 있잖아. 충분한 전기 공급을 위해 원전 가동이 절실하다, 원전은 가장 안전한… 뭐 어쩌고저쩌고. 그런 것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


이것들아! 너도 신상 까 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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