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공연 덕에 하나 건진 것

2012년 10월 4일 저녁 10시 싸이(PSY)가 서울시청 앞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그날 아침 뉴스에서 들었다. 2주 연속 빌보드 차트 2위 소식도. 그래, 졸라 대단하다. 그런데 싸이 공연 소식을 접하는 순간 확 스치는 게 있었어.

아! 서울시청광장에 몇 명 모일… 아니, 모였다고 보도될까?

경찰·주최측·언론 추산이 서로 갈릴 이유가 없는 게 이런 공연이거든. 사람 숫자에 따라 서로 아무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지. 갑자기 공연이 부쩍 기대되더라.

싸이 공연. /구글 이미지

4일 공연 중에는 대략 5만~6만 명 정도로 보도됐다. 그리고 5일 아침에 나온 '최근뉴스'에서는 대부분 8만 명으로 퉁치는 분위기야. 8만 명이 모인 그림은 위와 같다. 많기는 많네. 저 사람들이 들어간 면적을 먼저 확인했다.

시청광장. /Daum 지도

공연 때 사람들이 모인 장소 넓이가 이 정도 될 거야. 뭐 퉁쳐서 3만㎡라고 해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앞으로 시청 앞에 사람이 저 정도 밀도로 모이면 8만 언저리라고 생각하면 큰 무리가 없을 거야. 시청 광장 안에서만 사람이 모였다거나, 저렇게 빽빽하게 서 있지 않다거나 할 때는 또 적당하게 수치 조정을 해야겠지. 어쨌든 기준이 저렇다.

나꼼수 공연. /구글 이미지

이 사진 한 번 봐. 지난해 12월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던 '나는 꼼수다' 콘서트야. 이 공연에 모인 사람들도 제법 빽빽하게 서 있지 않나? 저 공연이 열린 여의도공원 면적을 확인해 봤어.

여의도 공원. /Daum 지도

뭐 면적이야 테두리를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 대략 서울광장+주변과 비슷한 규모라고 퉁쳐. 저 공간을 꽉 채웠거든. 그런데 저 당시 보도에 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이렇게 인용해가며 공연 관람객을 몇 명이라고 했는지 그 범위가 혹시 기억나? 1만 6000명~10만 명.

이제 이런 장난 치지도 말고 속지도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