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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체벌

자식은 매로 키운다는 말을 의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너를 단 한 번도 체벌한 적은 없다. 왜 그랬을까.


언젠가 너에게 화를 냈더니 당황스러울 정도로 벌벌 떨더구나. 엄마는 감정 조절 실패라며 아빠를 원망했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야단을 치는 목적이 뭐지? 잘못을 고치는 것인가, 잘못을 고친 것처럼 보이는 것인가.


며칠 뒤 엄마가 아이에게 말하는 법을 안내한 책을 한 권 주더구나. 읽고 고민 많이 했단다. 그래도 잘하는지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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