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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2년 6살

반창고

종이에 손가락을 베인 아빠에게 성큼 다가오더구나. 피가 무섭지 않았니? 순간 당황했단다.


"어쩌다 그랬어? 조심하지. 나도 어릴 적에..."


딱 엄마가 너를 어르고 달래는 그 말투더구나. '어릴 적'이라는 말에는 그냥 웃음이 터질 뻔했다.


"네 어릴 적이면 언제야?"

"4살."


대답도, 반창고 붙이는 솜씨도 야무지구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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