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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字

1~10

35-1

 

사우나에서 만난

온몸 문신 아저씨

목욕 용품 가득한

플라스틱 바구니

어색했던 귀여움

 

 

 

35-2

 

좌빨인지 몰라도

종북은 확실하다

억 단위 조 단위로

세금 쫙 빨아먹는

방산비리 군바리

 

 

 

35-3

 

엄마 나 다녀왔어

한 줌 안 되는 낙을

가라앉힌 그들은

남은 자 짓뭉개며

살 길 찾는 그들은

 

 

 

35-4

 

만주군 남로당원

군인 돼서 쿠데타

유일한 삼관왕이

군화로 밟은 민주

오십 사 년 전 오늘

 

 

 

35-5

 

사랑과 명예 이름

남기고 챙기더니

앞서서 가는 이도

따르는 자도 없어

서글픈 오월 광주

 

 

 

35-6

 

저울에 올린 봉투

가격을 넘은 눈금

과일은 그냥 두고

봉투를 살짝 들며

딱 맞췄다던 주인

 

 

 

35-7

 

받은 부동산 없고

줄 부동산 없으나

봉하마을 그 앞에

꿈 새긴 박석 하나

딸 가슴에 남길 땅

 

 

 

35-8

 

기아 타이거즈야

타이거즈 팬들아

임을 위한 그 노래

야구장 떼창처럼

그렇게 불러주오

 

 

 

35-9

 

경남도민일보는

뭐 먹고 살 거냐고

너보다 더 버틴다

그때는 웃었는데

생각나네 민노당

 

 

 

35-10

 

집은 부산에 있고

회사가 창원이면

부산 경남 싸울 때

어디 편 드냐기에

남해고속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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