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1
네 업무 시간이나
내 업무 시간이나
적당히 하고 끊자
대출도 휴대폰도
진짜 필요 없다고
35-22
옛 기록 들춰보면
경남 사람 빼져도
산청 사람 순한데
식판 엎은 도지사
산청군의회만 흥
35-23
나라 곳간 말라서
담뱃값 올렸잖아
그까지 참을 테니
사람한테 돈 쓰자
오대 강 지랄 말고
35-24
별일 아니라 해서
그런 줄만 알았지
일 커지니 또 괴담
세월호도 그렇게
메르스도 그렇게
35-25
남들이 잘한 것은
더 좋을 수 있었다
자기가 못한 것은
더 나쁠 수 있었다
살기 편해 좋겠다
35-26
곧 생신인 어머니
애 델꼬 오지마라
촌에 사는 아버지
애한테 별일 없쟈
메르스 안부 전화
35-27
사랑을 강요하면
스토커지 범죄지
사랑받고 싶으면
이쁜 짓 좀 해봐라
정부야 대통령아
35-28
책상 탁탁 치는 게
한 잔 하자는 사인
웃기고 자빠졌네
노동자 뒤통수를
갈기는 소리 생탁
35-29
청와대 열감지기
잽싸게 설치했네
배 버린 선장 새끼
다리 끊은 대통령
괜히 생각나더라
35-30
아이가 못 연 뚜껑
엄마가 열어 주고
엄마가 못 연 뚜껑
아빠가 열어 주고
그런 게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