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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6년 10살

사고와 장난

달마다 한 번씩 자리를 바꾼다며? 주변에 앉은 사내들이 예사롭지 않은가 보다. 머리를 갸웃거리며 걱정하는 모습이 조금 우스웠다.


"얘는 장난을 많이 치고, 쟤는 말이 너무 많고, 얘도 장난을 많이 치고, 얘는 사고를 많이 치고."


힘든 나날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장난치는 것과 사고치는 것은 뭐가 다른 지 궁금했다. 그것을 왜 모르느냐는 표정으로 답하길래 움찔했단다.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데 선생님한테 혼나면 사고, 혼나지 않으면 장난이야."


아주 깔끔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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