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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44)뽑고 또 뽑고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5월 8일 자 16~17면.


8일 자 <경남도민일보> 16·17면입니다. 평소 한 면을 올리거나 언급할 기사 PDF 파일만 올리는데 오늘은 두 개 면을 붙였습니다. 이유를 짐작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16면 'NC 치고 또 치고'와 17면 '경남FC 넣고 또 넣고'로 뽑은 제목이 의도하는 효과를 느끼려면 지면을 나란히 붙여야 합니다.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편집기자는 대체로 이런 시도를 즐깁니다. 아무 연관성 없는 기사가 제목으로 이렇게 뭉칩니다. 승패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점수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역 연고 야구·축구팀 승리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NC는 화끈한 공격력, 경남FC는 다득점 같은 경기 내용도 제목에 담겨 있습니다. 두 기사를 합쳐 오직 16글자로 이룬(?) 성과입니다.


그나저나 16·17면 편집기자는 같은 사람일까요? 저도 따로 확인하지 않았으니 모릅니다. 같은 기자면 편집이 한 개 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두 개 면을 한 번에 구상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하지 못할 때보다 높은 수준이겠습니다. 다른 기자면 자기 지면 만들기에 급급하지 않고 다른 지면과 어울림을 고민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경남도민일보>에는 득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내일이 선거인 만큼 지면 어딘가에 '뽑고 또 뽑고'라는 제목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진리(?)는 신문 편집에도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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