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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출장 간 곳에 폭설이 내려 꼼짝없이 갇히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해야 했기에 전화했는데 엄마가 너에게 휴대전화를 넘기더구나. "눈이 많이 오는데 어쩌지?" "어쩌기는, 나가서 신나게 놀아야지." 차마 그럴 수는 없었지만 네가 백 번 옳다.
[어사빨]부록1-자기 합리화 프롤로그, 3회 연재 그리고 '부록'… 이것만으로 알찬 콘테츠 조건은 이미 98% 갖췄다고 할 수 있겠다. '어르신께 사랑받는 좌빨 프로젝트'라는 게 무게 중심이 어르신께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고…. 하지만, 좌빨이 갈 길을 어르신 떠받들기로 처바를 수는 없잖아. 그런 점에서 '부록'은 '어사빨 프로젝트' 보완재가 되겠다. 그리고 그 대상 범위가 '어사빨'보다 넓어질 게 분명하므로 내용 가치는 훨씬 높다…고 우겨본다. 오랫동안 궁금하게 생각했던 게 있다. 그래서 한 번은 페이스북(Face book)에 그 내용을 올린 적도 있어. 왜 사람들은 나쁜 새끼가 어쩌다 착한 짓을 하면 '그래 원래 알고 보니 나쁜 새끼는 아니었어'라고 쉽게 인정하고, 착한 분이 어쩌다 나쁜 짓을 하면 '그래 원래 쟤는 저런..
[어사빨](3)어르신께 '가오'를… 나이 50이 넘으면 남는 게 뭘까? 꼭 남기고 싶은 게 뭘까? 뭐 답은 많겠지만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가오'다. 그래, '가오 잡고 앉아 있네' 할 때 그 '가오' 맞다. 옛날 일이야. 아들이 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밋밋했어. 그냥 직장은 어떻게 구했구나… 뭐 이런 느낌이었지. 문제는 부모님 지인들이 '아들 뭐하냐'고 물을 때였어. '신문사 기자'까지는 괜찮았는데 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거야. 부산 사람들이 잘 모르잖아. 그래서 대충 얼버무리더라고. 가오가 안 사는 거지. 그런데 한때 출입처가 국회·청와대 이렇게 정해진 적이 있었어. 그때부터 같은 질문에 대한 어무이, 아부지 반응이 쫌 달라져. '신문사 기자인데, 국회·청와대를 출입하더라고…' 이런 식이지. 신문사가 중요한 게 아..
나쁜 남자 유치원에서 7살 오빠들이 괴롭혔다고? 우선 네 대응이 궁금했다. "나도 7살 되니까 그러지 말라고 했어." 잘 대응했다. 그런데 같은 반에 힘센 친구 한 명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면 어땠을까 싶었다. "안 돼. 걔는 너무 착해." 여성 동지들이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단다.
[어사빨](2)가고 싶은 좌빨 소굴 경남도민일보는 새누리당 빠들이 드물다는 점에서 '좌빨 소굴'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김주완 편집국장이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밖에서 누가 편집국에 들어오면 친절하게 맞아라. 모니터에 코만 쳐박고 졸라 일하는 척 하지 말고! 물론 말투는 훨씬 부드러웠지. 이 말을 듣고 옛일이 하나 떠올랐다. 민주노동당(2004년 정도 되겠군) 한 의원 보좌관에게 들은 얘기야. 당사에 가끔 어르신들이 찾아와요. 대부분 억울한 사정이 있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입구에서 안절부절해요. 누구한테 가야할지 모르거든요. 그렇다고 누가 안내를 해주는 것도 아니에요. 컴퓨터만 계속 보고 있지요. 어르신들 대하는 표정도 늘 굳어가지고…. 그런 걸 보면 우리 어머니조차 중앙당사로 오라고 하기 꺼려져요. 이번에는 목격담이..
[어사빨](1)언제부터 좌빨됐냐? 가만 생각하니 '어르신께 사랑받는 좌빨(어사빨)'이라는 게 결국 '좌빨아, 어르신께 잘해라' 이런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무슨 꼰대도 아니고. 끝내 하려는 얘기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처음에는 꼰대 같은 얘기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첫 질문은 '언제부터 좌빨이냐' 되겠다. 정권교체 일정이 연기되면서 접은 '사랑받는 진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해도 나올 첫 질문이야. 물론 제목은 '언제부터 진보야?' 정도로 쫌 예쁜 게 됐겠지. 어쨌든 한 번쯤 돌이켜 생각해보자. 언제부터 좌빨(새누리당이 아닌 것들)이 됐을까? 설마 태어나면서부터는 아니겠지? 생각해보면 이 나라 교육은 철저하게 보수적 가치관을 주입하는 체계다. 길게 설명 안 해도 이 점은 동의할 거야. 그러니까 그 절차만 차근차근 잘..
[어사빨]시작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어르신께 사랑받는 좌빨 줄여서 어.사.빨. 그래 좋아. 이 프로젝트는 2012년 12월 19일 급조했어. 원래 정권교체가 되면 '사랑받는 진보' 프로젝트를 하려 했었는데, 일정이 5년 연기되는 바람에 말이야. 서울과 호남을 빼고 시뻘겋게 물든 한반도(정확하게 한반도 절반), 경이적인 투표율을 기록한 50대 어르신을 보고 판단했다. 좌빨끼리 뭉치는 게 답이 아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사랑받아야 한다. 이 프로젝트는 그런 처절한(?) 반성에서 시작해. 토론? 없어! 자료 수집? 없다고! 그냥 혼자 생각이다. 그러니까 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완전 억울한 좌빨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의견 주기 바란다. 무시해도 괜찮고…. 의사소통, 어떤 면에서는 짜증나고 힘들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쨌든 ..
대선(2012년) 너는 원칙과 상식 따위는 고민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라. 그것은 당연히 딛고 버틸 땅이지 애써야만 따먹을 수 있는 열매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