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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핵발전소 대안이 뭐냐는 것들에게

얼마 전에 핵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너님들에게 무기 하나 소개했잖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생가능에너지>라는 책 말이야. 혹시 읽었어? 아직 읽지 않았다는 데 고동우 기자(책 소개 기사를 쓴) 전 재산과 손목땡이를 걸게.



이책… 어렵더라.


그나저나 책을 읽어봤는데, 핵발전소를 반대한다는 자존심과 의무감이 없다면 읽기 어려울 것 같아. 이과 출신에 공대 나온 나조차도 뜨악할 정도로 학술적이야. 온갖 공식과 단위, 대안 에너지의 물리적 원리, 설비와 비용 등이 몽땅 나오더라고. 꿋꿋하게 읽고 잘난 척하려다가 포기했어. 나중에는 대안 에너지 장점과 단점만 느슨하게 읽고 있는 자신과 마주치게 됐지 뭐.


그래도 실 쪼개면서 핵발전소 대안이 뭐냐고 묻는 것들에게 이런 게 있다는 것 정도는 강단 있게 말해야 되지 않겠어? 그래서 재생 가능 에너지와 각 에너지별 장단점을 정리해둘게. 실전에서 적당히 아는 척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태양


태양은 엄청난 발전소다. 물론 지구에 닿는 태양에너지가 언제나 일정하지는 않다. 또 태양으로 생산하고 남은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 잠재력은 아주 높다. 태양에너지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 에너지원이다. 과제는 태양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고품질 규소를 대체하거나 덜 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 물질 개발, 그리고 태양전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2. 풍력 


전 세계적으로 향후 몇십 년간 가장 중요한 재생 가능 에너지가 될 것이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무한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 풍력은 이미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독일은 2020년까지 전기 공급의 50%를 풍력에너지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풍력에너지는 공급원이 일정하지 않다. 높은 유동성이 걸림돌이며 에너지를 일정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3. 수력


수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할 때 환경 파괴를 우위에 둘 것인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핵발전 이용 감축 잠재성을 우위에 둘 것인지 그 가치를 판단하기가 만만찮다. 일단 재생 에너지로 수력 발전 방향은 거대 프로젝트가 아니라 친환경적 소형 수력 발전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거대한 댐과 수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4. 바이오매스


일단 바이오매스 종류부터 정리하면 △동식물 물질 △동식물 배설물 또는 찌꺼기△죽은(화석은 되지 않은) 동식물군 △(넓은 의미에서) 기술적 변환이나 물질 사용 과정을 통해 생기거나 폐기물로 남는 모든 물질.


바이오에너지 이용은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모두 발생한다. 즉 환경과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 일정량만 이용해야 한다. 바이오에너지를 화석연료 대체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크다. 바이오에너지 가능성은 태양발전과 풍력발전이 지닌 유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지지대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






5. 지열


대부분 재생 에너지는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태양·풍력에너지는 일정하게 공급될 수 없으며 이들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중간 저장 장치는 아직 비경제적이다. 그런 점에서 지열은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입지 조건을 까다롭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 높은 투자 비용 등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지열은 미래에 가장 많이 이용될 에너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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