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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3년 7살

몸치

대형마트 놀이터에서 공무더기에 묻혀 놀던 거 기억하니? 너는 갑자기 공을 하나 주워서 벽으로 던지더니 튀어나온 공을 후라이팬 같은 장난감으로 받아치려고 하더구나. 그 모습이 샤라포바 같았으면 괜찮았을 거야. 하지만, 튀어나온 공이 네 얼굴을 치고 딴 곳으로 튕겨나가고 나서 뒤늦게 팔을 휘두르는 모습은 좀 안쓰럽더라.

 

그나저나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던 너 때문에 아빠는 류현진 야구 중계를 휴대전화 문자 중계로 볼 수밖에 없었단다. 너는 재밌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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