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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3년 7살

새침

엄마 회사에서 울었다면서? 동료 한 분이 지나가면서 왜 이렇게 새침하게 앉아 있느냐고 물었던 게 원인이었다고. 아빠 생각에는 어른들이 조용한 아이에게 던질 수 있는 평범한 덕담이었는데. 너는 엄마와 단둘이 남았을 때 엉엉 울면서 하소연했다더구나.

 

"사무실에 계신 분 말이 너무 심했어."

"무슨 말?"

"그거 있잖아. 예쁜데 가만히 있는 거."

"새침하다는 말?"

 

'새침하다'는 형용사에 '예쁘다'는 뜻이 있는지는 알 바 아니다. 이제부터 '새침하다'는 '예쁜데 가만히 있는 거'라고 정의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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