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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첫인상

to 11살 이예지 양



뭐가 불만인지 시무룩한 얼굴을 보다 못해 투 쿠션으로 기술을 걸었다.


"예지, 너는 왜 시무룩해도 예뻐? 아빠는 그나마 웃으면 봐 줄만 하고 시무룩하면 완전 밥맛 없는데, 너는 시무룩해도 예쁘고 웃으면 더 예쁘네."


굳었던 얼굴이 반쯤 풀리면서 배시시 웃더구나. 조금 풀렸니?


"아빠, 아빠가 그런 건 나에 대한 첫인상이 좋기 때문이야."


그렇다고 굳이 설명까지 할 필요는 없었단다.



from 자애롭고 꼼꼼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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