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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18)왼손이 하는 일, 오른쪽 새끼발가락도 알도록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4일 자 12면.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도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이었나요? 현실은 왼손이 하는 일은 다른 사람 오른쪽 새끼발가락까지 알아야 합니다. 전문용어(?)로 '홍보'라고 합니다. 광고와는 구분하겠습니다. 광고가 '해 주세요'라면 홍보는 '알아 주세요'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생산자 처지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요자 처지에서 신문은 가성비가 높은 홍보 수단인 듯합니다. 각종 단체나 기관은 적극적으로 홍보자료를 보냅니다. 기자가 가장 품을 덜 들이면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런 내용을 평소에는 12·13면, 금요일 자 신문에는 12면에 모아둡니다. 금요일 13면은 금·토·일 TV 편성표가 들어갑니다.


홍보 수단으로 신문 장점은 △비용이 따로 들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며 △한번 인쇄물로 남으면 폐기 전까지 홍보 기회가 유지되고 보관(스크랩)하기 좋다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있어 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기관에서는 보도되는 횟수를 점수로 환산해 홍보 담당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매체로서 신문이 지닌 또 한 가지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4일 자 14면.


특별한 기교를 발휘한 지면은 아닙니다. 다만 여백과 제목, 사진을 안정되게 배치하여 매력적인 지면을 만들었습니다. 신문 편집에서 여백은 상당히 난해한 과제입니다. 다른 매체에서 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발휘하는 수단이지만, 기교를 잘못 부리면 '지면 낭비' 누명을 쓰기 십상입니다. 의도가 담기지 않은 여백은 읽기 불편한 지면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지면을 보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오른쪽 상단에서 왼쪽 하단으로 이어지는 제목 흐름인데 반대로 했으면 어땠을까요? 읽는 습관을 고려하면 그편이 자연스러울 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구성했다면?


지면 구성을 이렇게 했다면 제목 읽기가 한결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유가 있을 텐데 편집기자에게 따로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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