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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17)뭉치면 산다?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3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3일 자 1면.


1면 사진 보겠습니다. 제목이 따로 붙은 독립 기사입니다. "제발 돌아오길"이라는 제목에 더 보태고 뺄 말이 없습니다.


신문에서 1면 상단이 '으뜸 명당'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 자리에 기사가 두 개 이상 들어가면 서열이 어떻게 될까요? 오늘처럼 '제발 돌아오길'이라는 사진물과 '현실 동떨어진 농업정책…' 기사가 나란이 붙었을 때 말입니다. 이때는 왼쪽 사진물이 우위에 있습니다. 우리가 읽는 습관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세월호 인양이 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3일 자 5면.


△하동 먹점골 매화 잔치 △하동 옥종 북방 딸기체험 한마당 △양산 물금 벚꽃길 가족사랑 한마당 △밀양 상남면 종남산 진달래 축제 △남해 설천 참굴축제. 다섯 개 지역 축제 기사를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원고지 2.5~4매 언저리인 짧은 정보 다섯 꼭지는 따로 보면 특별할 게 없습니다. 각각 다른 지면에 들어갔다면 눈에띄기도 어렵습니다.


편집기자는 기사를 묶어 5면 절반을 지역축제 특별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밀양 종남산 진달래 사진 아래 기사들은 각각 다른 기사면서 같은 기사입니다. 편집기자는 이 기사들을 묶어 '꽃대궐 곳곳에 봄축제'라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흩어지면 보잘 것 없지만 뭉치면 사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매체로서 신문 특징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