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이 좋아

[신짱](16)평범을 비범으로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2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2일 자 18면.


22일 18면 기사입니다. 지역 문화·예술계가 홍보 창구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활용하고자 한다는 내용입니다. 평범합니까? 특별합니까? 독자께서 판단하시고요. 이 기사를 텍스트(text)로 받았을 편집기자는 고민을 시작합니다. 신문이 다른 매체와 구별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냥 위 사진처럼 편집해도 될 기사를 편집기자는 이렇게 가공합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2일 자 18면.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입니다. 갸륵하지 않습니까? 왜 이런 공을 들이나 싶어 기사를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헉', '단독', '논란' 이 따위 온라인 기사 낚시 제목보다 훨씬 정성스럽지 않습니까? 여기서 이 작업을 한 번 더 들여다봅시다. 이렇게 묻겠습니다.


바탕에 깔리는 그림까지 편집기자가 모두 만드나?


아닙니다. 이런 바탕에 깔리는 이미지를 작업하는 담당자가 또 있습니다. 이 지면을 편집한 기자는 이미지 작업 담당자와 이미지 크기, 간격, 공간 등을 두고 몇차례나 조정을 거쳐저런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제목 보고 터치(클릭)해서 슬쩍 보고 아니다 싶으면 뒤로 가는 콘텐츠 소비 문화 속에서 뭔 짓인가 싶지 않으신가요? 혹시 비웃겠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들인 콘텐츠를 어여삐 보는 소비자가 많을수록

생산자는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