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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20)Q&A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2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8일 자 19면.


신문 제작자(취재·편집기자)와 독자 사이 대화


연재 초기에 신문 읽기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그 대화는 '묻고 답하고' 느낌입니다. 오늘 신문 19면입니다. 멋진 남성이 지면 절반을 차지한 채 분위기 잡고 서 있습니다. 기분 나쁘…지는 않습니다. 앞에 첼로까지 세워놓았군요. 재수 없…지는 않습니다.


Q. 뭐지 이 자식은?
A.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마침 사진 한쪽에 답이 있습니다. 궁금증은 이어집니다. 니콜라스 씨가 뭐하시나? 그러고 보니 큰 제목으로 '아시아서 세계로 윤이상 음악 울린다'고 해놓았습니다. 윤이상 음악 관련 공연이 있는가 봅니다.


Q. 무슨 공연?
A. 31일부터 열흘 동안 통영국제음악제. 그리고 올해는 윤 선생 탄생 100돌.


또 답을 얻습니다. 열흘 동안 일정이 어떻게 되나 싶어 봤더니 바로 옆에 표로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니콜라스 씨만 고생(?)할 리가 없습니다. 또 어떤 공연이 있나 싶어 봤더니 작은 사진 세 장이 눈에 띕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앙상블 △소프라노 이명주 등입니다.


더 궁금하면… 이제 제대로 기사 읽을 시간입니다. 눈을 붙들고 - 궁금증을 자아내며 - 알맞은 자리에 답을 배치하고 - 기사까지 흥미가 이어지도록 한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편집 아닙니까? 터치나 스크롤 없이 한 프레임에 이런 정보를 유기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게 또 신문 특징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보는 사람 판단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28일 자 4면.


어제부터 경남도민일보가 선전포고(?)한 4·12재보선 관련 기사입니다. 선거구별 후보와 지역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조기 대선 때문에 지방의원 보궐선거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점 이해합니다. 그래도 지역에서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애써 찾아볼 리 없는 정보를 중요하다는 이유로 정리해서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지역신문 역할입니다. 어여삐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