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이 좋아

[신짱](22)파업가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3월 3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30일 자 4면.


'파업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노동조합을 위한 이 노래는 신문사 편집기자들이 교가(?)로 삼아도 된다 싶습니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리면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맞선다


이미 17회에서 말했습니다. 따로 보면 보잘 것 없는 콘텐츠가 뭉치면 달리 보입니다. 흩어진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다듬는 작업은 신문이 좀 합니다. 그나저나 4월 12일은 재보궐선거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30일 자 5면.


하나씩 뜯어보면 딱히 대단할 게 없는 행사 정보입니다. 하지만, '흐드러진 봄에 푹 빠져봅시다'라는 제목 아래 뭉친 7개 기사는 '알찬 정보'가 됩니다. 그냥 모아놓는 것으로는 아쉬웠는지 편집기자는 '봄' 글자에 또 힘을 줬습니다. 어여쁘지 않습니까?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30일 자 19면.


이 지면도 재밌습니다. '보람 따위 됐으니'라는 제목과 그 제목을 가리키는 듯한 드라마 주인공 사진 배치는 오롯이 편집기자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당연히 이런 작업은 신문 쪽 장기입니다. 지면에서 '자체발광'은 드라마 제목이 아니라 편집기자 목표처럼 보입니다. 기사가 어떻든 일단 편집으로 광택을 내고 싶다는 오기가 엿보이지 않습니까? 그 욕심이 넘쳐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만 열 번 시도해서 세 번 성공하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3할은 위대합니다.







'신문이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짱](24)가짜 뉴스 덕에 얻은 기회  (0) 2017.04.03
[신짱](23)날로 먹겠습니다  (0) 2017.03.31
[신짱](21)지면에 흐르는 리듬  (0) 2017.03.29
[신짱](20)Q&A  (0) 2017.03.28
[신짱](19)대선 말고 보선!  (0) 201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