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고양이라니까

교감

 

 

아빠 양반은 좀처럼 교감이란 것을 몰라. 엄마처럼 안아 주지도 않고, 누나처럼 간식을 주지도 않지. 식탁에 올라온다고, 방에 들어온다고, 이뻐서 살짝 깨물었을 뿐인데 하늘이 이놈 어쩌고 저쩌고 야단법석이야. 기침 좀 하면 어때서 내 우아한 털이 날리면 천식이 뭐 어떻다며 난리더라고. 그래도 마음 넓은 내가 참아야지. 아침에 쓰다듬어 주지도 않기에 살짝 기댔어. 더 달라붙으면 또 질겁하니까. 아빠 양반이 내 마음과 온기를 느꼈으면 좋겠네. 야옹.

 

 

 

 

 

 

'나는 고양이라니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수성  (0) 2017.09.11
의문  (0) 2017.09.11
귀가  (0) 2017.09.11
모델?  (0) 2017.09.11
나는 고양이라니까  (0)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