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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라니까

작명

 

 

누나가 식빵자세, 식빵자세 하길래 뭔가 했어. 참나 어이없더군. 상식적으로 고양이가 먼저야 빵, 그것도 식빵이 먼저야? 인간이 빵을 먹은 기간이라 해봤자 고대 이집트로 잡아도 몇천 년, 식빵은 기껏 1900년대부터 먹었다고. 그러니까 고결하고 우아하며 유서 깊은 고양이 자태를 식빵 따위에 비유할 게 아니라, 그 구운 반죽 덩어리를 ‘고양이빵’이라고 부르는 게 마땅하지. 인간들에게 작명 감각까지 기대하지 않는데, 우리 예의는 갖추자고.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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