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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색깔

"아빠는 무슨 색깔이 좋아?"


짙은 파란색이라고 답하려다 한 번 더 고민했다. 미술을 좋아하는 네가 색 취향을 물었는데 빨주노초파남보 중에 하나를 답할 수는 없잖아. 어쩐지 없어 보일 수 있겠다는 감이 스쳤단다. 뭔가 양념이 필요했지.


"혹시 인디고 블루 알아? 아빠는 그 색이 좋던데."

"오! 나도 좋아하는 색인데. 아빠, 코발트 블루도 좋아하겠네."


일단 살짝 감탄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런데 코발트 블루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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