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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핵심

오랜 연을 귀하게 여기고 가꾼 지인들과 잠깐 만나 명절에 앞서 정을 나누고 서로 삶을 북돋는 자리에 나서는 아빠에게 엄마가 묻더구나.


“술 마시러 가면서 가방은 왜 들고가?”

“지갑, 휴대폰 손에 들고 다니다가 어디 떨굴까 봐.”


뭔가 설명이 부족했니? 네가 다시 묻더구나.


“아빠, 가방까지 떨구면?”


역시 핵심은 따로 있더구나. 날카로웠단다. 칭찬 먼저 하고 질문에 답하자면, 엄마에게 뒈질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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