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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7년 11살

수학시험

"엄마, 수학 시험을 쳤는데 두 개는 틀린 것 같고 세 개는 세모야."


며칠 뒤 결과를 확인하니 다섯 개 틀렸다더구나. 세모는 무슨, 다 틀린 거지 뭐. 90점 넘게 받을 수 있었다며 엄청 아까워 했다고 들었다. 네 엄마는 그냥 틀렸다고 하면 될 것을 세모라 했다고 피식 웃더라. 이상한 자존심이 있다며. 아빠는 어쩐지 네 마음이 이해가 됐어.


"예지, 수학 80점 넘게 받았다며? 확실히 아는 건데 틀렸지?"

"아! 진짜 아까웠어. 백퍼 아는 문제인데. 그런데 아는 거 틀렸는지 어떻게 알았어?"


이 바닥이 다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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