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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반대 광고 약속했잖아. 서명에 참여하는 분이 10명 넘으면 '자유로운 광고'에 내겠다고. 사실 첫날 서명자 7명을 채웠을 때 이미 광고 결정은 났지. 워낙 감동을 먹어서 말이야. 미안하기도 하고. 광고 만들고 나서 2명이 더 추가 됐어. 그러니까 현재 서명자는 14명이야. 놀라운 것은 국적이 오스트레일리아인 친구도 서명을 보내줬어. 이민해서 주민등록번호는 없다네. 살짝 부럽기도 했어. 그런데 이 친구 고리 원전 반대 이유가…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먹어야 한다는 현실이 슬퍼서'라는군. 후훗, 이런 사적인 이유가 참 맘에 들어. '자유로운 광고'는 광고주가 광고를 직접 제작해. 대신 광고료도 마음대로 내지. 자세한 설명은 신문에도 늘 나오는 안내로 대체할게(붉은 선으로 테두리까지 쳤어). 여기서 너님들이 기억해야 할 ..
바늘로 코끼리를 잡는다는 거 바늘로 코끼리 죽이는 방법이라는 게 있잖아. 죽는 순간에 찌른다, 찌르고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 죽을 때까지 찌른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일하는 용감한 선·후배 동료들은 당연히 '죽을 때까지 찌른다'에 최적화됐어. 하지만, 나는 찌르고 죽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쪽이야. 특별한 이유는 없고 생겨먹은 게 그래. 고리 원전 가동 반대를 위해 '업그레이드 서명'을 제안한 이유를 다시 돌아봤어.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인증샷'과 '반대하는 이유'까지 넣자고 한 것 말이야. 먼저 원전 가동을 반대하는 너님들이 '서명' 이벤트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지금 상황을 한 번 보자고. 난 고리 원전 가동하는 거 싫어.나도.그래? 그러면 신상 까.알았어. 여기. 이런 거야. 사실 말이 돼? 그런데 참여하는 ..
이런 바보 같으니라구! 고리 원전 가동 반대하는 분들… 신상 까고, 인증샷 박고, 반대하는 이유까지 쓰는 서명 한 번 모아보자고 어제 제안(☞ 근혜 누나에게)했어. 성의를 보이고자 내 것부터 깠거든. 아! 먼저 걱정해준 분들 고마워. 오늘부터 모자이크 처리할 거야. 그나저나 취지야 어떻든 신상을 막 깐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되잖아. 그것도 어디서 굴러먹는지도 모르는 놈이 느닷없이 제안한다고 말이야. 그래서 1차 목표도 소박하게 나를 포함해 3명으로 정했어. 그런데, 그런데… 신상 까는 분들이 있더라고. 그것도 나를 빼고 6명이나 말이야. 놀라운 것은 나와 안면이 있는 3명 말고 전혀 안면도 없는 3명이 메일을 보냈더라는 거지. 이런 바보 같은 분들이! 또 놀란 게 지역 분포야. 창원시, 부산시는 그렇다 치고, 서울시, 고양시,..
근혜 누나에게 근혜 누나, 나야. 2004년인가 2005년인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누나 집에서 술 한 잔 한적 있잖아. 물론 여러 사람들이랑 섞여서. 누나 집 2층에서 먹었는데 중간 층에 피아노 한 대가 참 인상 깊었어. 술잔으로 계영배(戒盈杯)를 내놓았지. 술을 어느 선(7부? 8부?)까지 채우면 몽창 새는 잔. 졸라 멋졌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하라 했을 때 내가 그랬잖아. 51%에게 지지를 얻는다면 나머지 49%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다른 분들이 덕담 릴레이를 펼치는데 허들같은 말을 했으니 분위기가…. 그래도 누나는 끄덕끄덕하더라. 물론 수첩에 적지는 않았어. 여튼, 대한민국에서 누나 집에서 술 한 잔 마셔 본 사람이 몇 명 있겠어. 그런 의미에서 난 매우 친박(親朴)이라고 주장할게. 누..
싸이 공연 덕에 하나 건진 것 2012년 10월 4일 저녁 10시 싸이(PSY)가 서울시청 앞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그날 아침 뉴스에서 들었다. 2주 연속 빌보드 차트 2위 소식도. 그래, 졸라 대단하다. 그런데 싸이 공연 소식을 접하는 순간 확 스치는 게 있었어. 아! 서울시청광장에 몇 명 모일… 아니, 모였다고 보도될까? 경찰·주최측·언론 추산이 서로 갈릴 이유가 없는 게 이런 공연이거든. 사람 숫자에 따라 서로 아무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지. 갑자기 공연이 부쩍 기대되더라. 4일 공연 중에는 대략 5만~6만 명 정도로 보도됐다. 그리고 5일 아침에 나온 '최근뉴스'에서는 대부분 8만 명으로 퉁치는 분위기야. 8만 명이 모인 그림은 위와 같다. 많기는 많네. 저 사람들이 들어간 면적을 먼저 확인했다. 공연 때 사람들이 모인 장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