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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4년 8살

장난

아빠가 가끔 너를 "이예쥐, 다람쥐, 귀엽쥐"라고 부르는 것은 재밌고, 그렇게 부르면 깔깔 웃는 네 모습이 보기 좋아서이기도 해. 사실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더 크단다.


"이예쥐, 다람…"

"하지마!"


단호한 거부 표시에 풀이 죽더구나. 유난히 예민한 너는 아빠 모습이 짠했는지 가까이 다가오면서 조곤조곤 말하더라.


"있잖아… 지겨워서 그랬어."


사실 그말이 더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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