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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6년 10살

훈련

네가 없었다면 말도 되지 않는 억지 투성 얘기를 끝까지 들어야 할 인내도 필요 없었다. 아빠 얘기를 여린 네가 잘못 받아들이지나 않을까 두 번, 세 번 조심할 이유도 없고. 늘 공감이 부족한 지점이 없지 않나 반성할 일도 없었지. 엄마 말로는 아빠를, 한 사람을 10년 동안 이렇게 훈련시킬 사람이 누가 있겠냐더라. 나이는 상관없고 애를 키워봐야 어른이라는 어르신들 말, 전혀 근거 없는 게 아닌가 보다. 특히 말 한마디 하면서 다른 사람 배려하는 것만 놓고 보면 너보다 훨씬 못한 어른들을 볼 때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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