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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6년 10살

고슴도치

우리 가족이 5㎏이 넘는 하늘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려면 안고 갈 사람이 엄마뿐이더구나. 너는 힘이 딸리고 아빠는 알레르기가 있잖아. 길에서 유모차에 탄 아이가 엄마 품에 있는 하늘이를 보고 혀짧은 소리로 "호랑이"라고 하는 거 들었냐? 엄마는 그것도 자식(?) 칭찬인가 싶어 헤벌레 하더구나.


"고양이보고 호랑이라니까 좋나?"

"흐흐, 좋지!"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너를 보는 엄마 표정은 늘 그랬단다. 헤벌레, 헤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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