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6년 10살

예외

하늘이(고양이)가 자는 모습을 보며 아주 흐뭇해 하더구나. 귀엽다를 연발하는 네 모습이 오히려 귀여웠다.


"세상에 저 모습을 보고 귀엽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거야." 


이럴 때 괜히 비틀고 싶은 게 아빠 심보란다. '단 한 명도 없다'는 오만한 명제에 제동을 걸고 싶기도 했고. 아빠 하는 일이 좀 그래.


"안 귀여워! 하나도 안 귀엽다고!"

"하나 있고."


재빠른 오류 수정이 멋졌다. 침착한 대응에 놀랐단다. 갑자기 말문이 막히더구나. 남들이 그렇게 경고하던 시간이 엄습했음을 실감했다.










'편지 > 2016년 10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휴  (0) 2016.09.23
쏘쿨  (0) 2016.09.23
끝말잇기  (0) 2016.09.17
가창력4  (0) 2016.09.17
보글보글  (0) 201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