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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6년 10살

쏘쿨

친구들과 놀다보니 엄마가 네게 얼마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지 슬슬 감이 오나 보더구나. 엄마 장점이고 아빠 영향력이라고 잘 차린 밥상에 국자 하나 올려 보마.


"엄마, 엄마는 왜 내가 숙제 같은 거 안 할 때 뭐라 안 해?"

"네 숙제잖아. 엄마가 물어봤는데 안 하면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책임은 예지가 져야 하는 것이고."

"엄마, 난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가 있잖아. 이를테면 쩝쩝거리면서 먹을 때?


"예지, 지금도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왜?"

"별 것도 아닌 걸로 잔소리하잖아."

"할말은 해야지."


뜻밖에도 쿨하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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