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11살 이예지 양
"아빠, 나 여기 이 책들 다 읽었어."
책장 한 줄을 가리키면서 자랑질을 하더구나. 장하다. 이 순간 "와 대단하네" 같은 영혼 없는 칭찬질은 평범한 아빠들이나 하는 짓이고, 비범한 아빠 대사는 이렇단다.
"오! 그래? 혹시 아빠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있어?"
잠시 고민하던 너는 <복숭아 부부>라는 책을 꺼내서 내밀더라.
"무슨 내용이야?"
"사이 좋은 부부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얘기야."
많은 교훈을 얻으마 이것아!
from 자애롭고 꼼꼼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