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7년 11살

투표

to 11살 이예지 양



"엄마랑 아빠는 이번에 대통령 누구 찍어?"

궁금했니? 그래도 가르쳐 주지 않기로 했다. 보통, 자유, 비밀, 평등 뭐 이런 선거 원칙 따위 문제가 아니란다. 돌이켜보면 아빠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어른들이 무심코 뱉는 정치(인) 평이 고스란히 아이들 정치 포지션으로 고정됐던 것 같아서 말이다. 정치적 성향, 지지하는 정치인은 네가 차차 정하려무나. 신중하게.


"아빠,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홍준표는 안 돼."

"왜?"

"무상급식 없앴다던데."


그래, 그런 식으로 네가 판단하면 되는 거다.



from 자애롭고 꼼꼼한 아빠







'편지 > 2017년 11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심  (0) 2017.05.11
개과천선  (0) 2017.05.07
기습  (0) 2017.04.29
이상한 나라  (2) 2017.04.24
구별  (0) 2017.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