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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창원은요

<경남의 재발견>은 지금은 한몸인 창원·마산·진해를 따로 다뤘습니다. 이 때문에 창원시청 관계자는 "늘 합치는 게 고민인 지역을 왜 굳이 찢어놓느냐"며 가벼운 원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창원·마산·진해를 따로 정리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은 세 가지 정체성을 하나로 뭉개는 게 아니라 각자 개성이 서로 빛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창원 국가산업단지.


창원이 지닌 개성은 '계획 도시'라는 태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모여 만든 도시가 아니라, 만든 도시에 사람이 모인 셈입니다. 그렇게 만든 도시는 국가 산업을 든든하게 떠받친 주춧돌이 됐습니다. 70~80년대 국가산업을 가장 앞에서 이끈 도시는 창원입니다.



창원 주남저수지.


진주에서 부산으로 간 경남도청은 1981년 창원으로 옮기기로 결정됩니다. 1983년 경남도청은 창원 청사 시대를 시작합니다. 사실상 이 때부터 창원이 경남을 대표하는 중심도시가 됐다고 봐야겠습니다. 게다가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통합하면서 창원은 경남에서 규모로 모든 것이 앞서는 도시가 됐습니다. 그게 그렇게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창원 천주산.


계획도시·공업도시 같은 강렬한 인상 때문에 창원이 손해보는 것도 많습니다. 튼실한 농업이나 창원 주변을 둘러싼 제법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무시당하기 십상입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고대 유적도 '창원'이라는 도시 이름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래도 그 모든 게 창원입니다.



국가 산업 일으킬 야무진 땅에 쏟아낸 아이디어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3) 밀양,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 쓴 이야기

4) 양산, 자연에 내민 손길에서 찾은 넉넉한 도시의 미래

5) 의령, 무뚝뚝해도 감출 수 없는 그 매력이 경남을 닮은 땅

6) 함안, 반구정 일출에서 악양루 석양까지 역수(逆水)는 없더라

7) 창녕, 지나치는 물줄기를 머금어 오롯이 자산으로 삼은 곳

8) 산청, 지리산 깊은 땅 그곳에 곧고 순박한 사람들

9) 함양,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똬리 튼 꼿꼿한 선비정신

10) 거창, 모진 아픔을 딛고 우뚝 선 북부 경남의 맏형

11) 합천, 살기 팍팍했던 땅이 남긴 가장 넓고 풍요로운 가능성

12) 창원, 국가 산업 일으킬 야무진 땅에 쏟아낸 아이디어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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