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은 항구도시입니다. 바다와 가까운 도시입니다. 그런데 마산에서 바다를 접한다는 게, 그것도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를 접한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바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저도에서 본 마산 앞바다. /박민국 기자
그럴 수밖에 없는게 마산은 바다로 큰 도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바다를 메운 땅으로 자존심을 세운 도시입니다. 마산 전성기를 이끈 수출자유무역지역 역시 바다를 메운 땅에 세웠습니다. 이 도시 발전을 위해 바다를 살려야 한다, 바다를 메워야 한다는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시는 그래서 바다와 먼 도시이기도 합니다.
회원현 성지에서 본 마산 앞바다. /박민국 기자
마산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15 운동으로 대표되는 그거, 마산이 움직이면 정권이 바뀐다는 그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정치 지형을 보면 썩 동의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마산 어시장. /박민국 기자
마산을 좀 흉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입니다. 누가 뭐라고 어쩌고 저쩌고 해도 경남도민일보가 있지 않습니까. 마산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바다를 메운 땅에 덩치와 살림과 자존심을 키운 곳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3) 밀양,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 쓴 이야기
4) 양산, 자연에 내민 손길에서 찾은 넉넉한 도시의 미래
5) 의령, 무뚝뚝해도 감출 수 없는 그 매력이 경남을 닮은 땅
6) 함안, 반구정 일출에서 악양루 석양까지 역수(逆水)는 없더라
7) 창녕, 지나치는 물줄기를 머금어 오롯이 자산으로 삼은 곳
8) 산청, 지리산 깊은 땅 그곳에 곧고 순박한 사람들
9) 함양,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똬리 튼 꼿꼿한 선비정신
10) 거창, 모진 아픔을 딛고 우뚝 선 북부 경남의 맏형
11) 합천, 살기 팍팍했던 땅이 남긴 가장 넓고 풍요로운 가능성
12) 창원, 국가 산업 일으킬 야무진 땅에 쏟아낸 아이디어
13) 마산, 바다를 메운 땅에 덩치와 살림과 자존심을 키운 곳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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