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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빨

[어사빨](5)좌빨 피라미드와 착시

이번에는 그렇게 복잡한 내용이 아니니 간단하게 넘어가자. 뭐 그렇다고 앞에 말했던 내용이 복잡한 것도 아니지만….

옛날 일이야. 새누리당 한 의원이 이쪽 모임 갔다가 깔짝 인사하고 가고, 저쪽 모임 갔다가 깔짝 인사하고 또 가고, 또 다른 모임 갔다가 악수 깔짝 하고 가는 것을 봤어. 완전 비웃었지. 형식적이고 진정성도 없다고
. 아니,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유권자를 만나면 한 자리에서 진득하니 얘기도 듣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어르신들이 그 정치인을 완전 비웃고 욕하고 무시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이러더라고.


아이고, 바쁜 와중에도 이 자리에 들러서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사람이 차~암 됐어.


표도 이렇게 얻으면 좋겠지.


지나고 보니 그 정치인이야말로 바닥 공략을 착실하게 했던 셈이야.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그러니까 위에 피라미드 그림으로 따지자면 6~7단계를 꾸준하게 공략한 것이지. 그런데 우리 좌빨들은 일상에서 어떨까? 난 보통 3~4단계에서 논다고 생각해. 좀 잘난 놈 몇 명 꼬시면 나머지 5~7단계는 3~4단계가 알아서 끌고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싶어. 그래서 5~7단계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보다 3~4단계 사람들을 계몽하는 쪽에 에너지가 쏠려 있는 것 같다. 아닌가? 아니면 다행이고.



천사야? 악마야? 지지자야? 아니야?


생각난 김에 한 가지만 더 말할게. 좌빨 '착시' 현상이다. 달마다 내 통장에서 정기적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시민단체가 모두 세 곳이야. 그리고 무슨 후원하는 곳이 하나 있고. 내 보기에 네 군데 모두 구성원이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들' 즉, 좌빨 모임이야.


만약 나 같은 사람이 1000명 있다고 쳐. 그러면 우리 4개 좌빨 집단은 회비를 내는 열성 좌빨 회원 1000명씩을 각각 거느리게 되는 셈이지. 그러면 4개 단체 통틀어서 좌빨이 몇 명이야? 당연히 1000명이지. 그런데 가끔 좌빨들은 이걸 4000명으로 계산할 때가 있다. 이 같은 착시에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특히 SNS(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는 이런 착시에 빠질 일이 잦은 것 같다. 그것도 시간 나면 한 번쯤 고민해봤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