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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빨

[어사빨](12)좌빨이 만든 일자리

이런 생각을 해봤어.


좌빨이 오너고 좌빨이 선배며 좌빨 영혼이 충만하고 좌빨이 추구하는 가치가 늘 존중받는다. 그러면서 회사도 직원도 수입은 짭짤하지. 이런 회사에는 노조가 있어야 하나? 없어도 되나? 비정규직 따위는 상상할 수도 없고. 어쨌든 수구 꼴통 나부랭이들이 입사하고 싶어서 정체성을 감추며 입사원서를 내는 회사. 이런 회사 없나?


좌빨 소비자는 이런 회사에서 만드는 자동차, 휴대전화, TV, 컴퓨터를 살 수는 없을까? 이런 회사에서 만든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없나? 어쨌든 이런 회사에서 만든 귀금속, 가방….


하다못해 좌빨 선배들이 운영하는 편의점, 식당 또는 작은 회사에서 최저임금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할 수는 없을까. 그것도 힘들면… 300만 원은 받지 않아도 되니 새누리당 홍보물은 쌩까고, 200만 원만 제대로 받으면서 진보 정당 홍보물을 만들 기회가 많다면 어떨까?



좌빨 기업이 이들을 채용할 수 있다면….


우리 좌빨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오해하지마. 여기서 일자리는 "정부와 대기업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라고 할 때 일자리가 아니야. 그런 일자리 늘어서 청년들 많이 취업하면 뭐해. 뻔한 오너와 그렇고 그런 조직에서 적응하는 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반 좌빨 정서'만 키울 확률이 높은 거 아닌가? 그러니까 수구 꼴통들 좋은 일만 시키는 거 아니냐 이거지. 물론 좌빨 꿈나무는 그런 회사라도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고, 그런 좌빨을 보며 그들은 비웃고….


이거 벗어나려면 우리 좌빨들이 만든 성공하는 기업이나 사업체들이 막 생겨야 하는 거 아닌가? 그쪽으로 지금까지 둔했더라도 이제는 신경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수구 세력과 시장에서 붙어서 이겨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시원하게 밟아 줄 수는 없을까?


비정규직 안 써도 회사 잘만 돌아가더라!


어르신도 채용해야지.


더불어 기업한다는 것들이 내친 어르신에게 우리 좌빨이 만들어 줄 수 있는 일자리는 없을까. 사소한 일이지만, 월급이 많지 않지만, 존엄성을 잃지 않고 어르신들께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하다못해 시민단체 잡무 가운데 일부라도… 뭐 없을까?


일자리는… 아니, 일자리만이 지역과 세대를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해. 존중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면 어르신들은 오너가 좌빨이든 말든 신경쓰지 않을 거야. 그리고 어르신과 함께 일하면서 좌빨도 어르신 정서를 알아가며 이해 폭을 넓히고, 어르신도 좌빨 물이 쫌 들고…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없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봤어. 너무 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