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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신짱](7)탄핵? 탈핵!

※ '신짱'은 '신문 짱'을 줄인 말이 아닙니다.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2017년 3월 9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9일 자 1면.


어제(8일) 오후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 시점이 발표됐습니다. 10일 오전 11시입니다. 내일 신문 1면은 이 뉴스로 도배하겠다고 예상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신문은 서울지역 일간지입니다.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뭐 그런 신문들 말입니다. 지역신문 고민은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모르긴 해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아니, 어차피 서울지역 일간지 1면은 헌재 일정으로 다 바를 것이고, 대부분 독자는 이미 온라인, TV로 수없이 접했을 것이고. 내일 아침 우리 신문에서도 그 내용을 또 봐야 하나? 10일 11시에 발표한다는 것만 알면 되는 거 아냐?


헌재 선고 일정이 1면 1단으로 편집된 것은 그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날 경남도민일보가 더 중요하게 다뤄야겠다고 판단한 의제는 뭘까요? 바로 '탈핵'입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던 저는 이 같은 지역일간지 판단에 공감합니다.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9일 자 4면.


오늘 신문 4면에 있는 기사입니다. '돈 있어야 학생회장 도전'이라는 제목부터 먹먹하지 않습니까? 민주주의 교육은커녕 초등학생에게 뭐라도 한자리 해먹으려면 돈이 있어야 된다고 가르치는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거 바꾸자고 광장에 서는 것 아니었나요? 어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