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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라니까

박스

 

 

어떤 인간은 고결한 고양이가 좁은 박스에서 뒹구는 게 우스운가봐. 더 우스운 것은 인간이 쓸데없이 넓은 상자에서 사는 것인데. 아빠 양반이 그러더군. 한 평은 어른 인간 한 명이 누워서 팔다리 휘저어도 되는 넓이라며? 그런 점에서 박스는 고양이에게 한 평이야. 그 한 평에 담긴 소중함과 가치를 우리는 잘 알지. 30~40명이 누워도 되는 박스에 살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 그런 것 좀 알았으면 좋겠어. 큰 기대는 않는다만.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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