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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김해는요

고작 분산(382m)만 올라가서 내려봐도 너른 들판은 막힘없이 펼쳐집니다. 지금은 그 이름이 시들해졌어도 경남을 먹였다는 김해평야 생김새는 아직도 그럴듯합니다. 김해에서 들판 얘기를 하지 않으면 경남에서 땅을 내세울 곳은 없습니다.



김해평야. /박민국 기자


그 다음은 금관가야, 즉 '가락국' 이야기가 나와야겠습니다. 일부러 김해 중심에 놓은 듯한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가락국 흔적은 동심원을 그리며 펼쳐집니다. 빈약한 가락국 기록을 고려하면 오히려 넘친다 싶을 정도로 쉽게 그 흔적과 마주칩니다. 더불어 고분과 유적에서 쏟아져 나온 귀한 옛사람 흔적 덕에 김해는 가야 문화 주도권을 놓지 않습니다.



수로왕릉. /박민국 기자


김해에 있는 옛사람 흔적은 시간을 내서 따로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시가지 가운데, 요즘 사람들 사는 공간 사이에 태연하게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가지에는 경남에서도 손꼽는 국립박물관과 김해문화의전당도 함께 서 있습니다.


특히 기록에 남은 첫 국제결혼(?)이 이뤄진 곳이라서 그런지 경남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곳이 또 김해입니다. 시내에는 외국인 거리도 조성돼 있습니다. 김해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