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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재발견 AS

[경남의 재발견]밀양은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골짜기 얼음골. 돌로 내려치면 종소리가 울리는 바위 만어사 경석. 국난이 닥쳤을 때 땀을 흘린다는 비석 표충비. 밀양시는 얼음골, 만어사 경석, 표충비를 아울러 '밀양 3대 신비'라고 자랑합니다. 그렇다고 밀양에 있는 신비로운 것들이 세 개뿐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호박소, 오천평반석, 사자평 등 못지 않은 신비로움을 자랑하는 곳이 많습니다.



밀양 얼음골. /박민국 기자


일단 밀양은 경남에서 유난히 '신비로운 땅'으로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 다음 우리 취재팀이 주목한 것은 지역 곳곳에 서린 이야기입니다.


좁은 길목을 막은 조선군 300명이 왜군 1만 8000여 명과 맞서 버텼다는 작원관. 최근 드라마로 각색됐던 아랑 이야기. 연산군 때 부관참시를 당한 점필재 김종직 시신을 끝까지 지켰다는 호랑이 무덤. 칼춤에 능한 기생 운심 등 유난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은 곳이 밀양입니다. 없는 이야기를 만든다고 고생하는 지역과 견주면 밀양은 이야기 복이 넘치는 땅입니다.



밀양 만어사 경석. /박민국 기자


참고로 <경남의 재발견>을 통해 경남도민일보 이승환 기자의 열렬한 팬(?)으로 거듭나신 본인 어머니께서는 경남 20개 지역 가운데 밀양이 가장 매력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밀양 호박소. /박민국 기자


아, 한 가지 더! 보통 명소에 가면 '사진빨'이라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진짜 멋있었는데 실제 보면 별거 아닌 거. 취재팀도 그 사진빨에 많이 속았는데, 최소한 밀양 호박소만은 사진과 실물이 거의 차이 없는 곳으로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밀양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쓴 이야기








☞ 차례대로 정리하면…


1) 진주, 천 년 동안 여물고 단단해진 서부 경남의 자존심

2) 김해, 너른 들판에서 펼쳐지는 고대와 현대의 합주

3) 밀양, 신비로운 땅 구석구석에 꾹 눌러 쓴 이야기



<경남의 재발견> / 도서출판 피플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