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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4년 8살

능숙

네가 아빠는 잘 다루는 게 뭐냐고 물었을 때 한 번 만에 알아듣지 못했어. 칼? 기타? 이렇게 예를 들었을 때야 감을 잡았지. 그 질문에 대한 아빠 답은 어렵지 않았어.

 

"엄마?"

 

옆에서 그 얘기를 듣던 엄마가 입술 끝을 묘하게 들어올리며 웃는 표정은 누가 뭐래도 비웃음이었다. 그런데 깔깔거리며 뒤로 넘어가는 네 모습은 해석하기 어렵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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