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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4년 8살

훌라후프

처음에는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훌라후프를 돌리더니 제법 요령이 붙었는지 허리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더구나. 그냥 잘 돌린다고 칭찬만 하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일까봐 디테일을 추가했다.

 

"아이고, 우리 예지 아기 똥배가 쏙 들어갔네."

 

수줍게 웃던 네가 훌라후프 RPM을 한 번에 끌어올리더구나. 스칠까봐 약간 쫄았다. 그나저나 적당히 해라. 허리 나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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