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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4년 8살

성탄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학교에서 산타 존재가 화제인가 보구나. 지난해 산타 할아버지가 남겼다며 너에게 줬던 카드를 들고 와서 산타가 한글을 아느냐며 따질 때는 움찔했다. 그 카드가 아직도 있었구나. 순간 아빠가 썼다고 실토할 뻔했어.

 

여튼, 이미 2년 전에 모든 것을 예상한 아빠는 이미 방대한 세계관을 심어 줬지. 산타 할아버지가 혼자 하루 만에 모든 일을 처리하기 힘들어서 전 세계 곳곳에 일을 돕는 사람을 심어뒀다는 그거. 그래도 내년까지 버티기는 어렵겠다. 너도 몇년 더 선물 받으려면 그냥 모른 척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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