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4년 8살

써니

학교에서 친구들과 팔찌 4개를 나눠 끼며 '4총사'로 뭉쳤다면서? 슬슬 그럴 때가 됐구나. 그렇게 시작해서 결국 '칠공주'도 되고 '써니'도 되고 그런거지. 그래도 구호는 신선했다. 다 모였을 때 하나, 둘, 셋, 넷 손을 내밀어 모으고 위로 들면서 외치는 구호로 고작 '아자', '화이팅', '얍' 정도를 생각했다. 그런데, '플라워(flower)'라니. 초띵 여학생 감수성인가.

 

그나저나 네가 좋아하는 친구가 끼고 싶은데 다른 친구들이 싫다고 하면 어쩌겠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에 좀 당황했니? 답을 망설이는 너에게 그때 가서 생각하라니까 정말 편하게 웃더구나. 보기 좋았다.

 

 

 

 

 

 

 

'편지 > 2014년 8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론  (0) 2014.11.25
선빵2  (0) 2014.11.19
성탄절  (0) 2014.11.11
설거지  (0) 2014.11.04
앞줄  (0)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