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2014년 8살

결론

네가 차 뒷자리에서 왜 어린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하고 어른은 어린이가 되고 싶냐고 물었잖아. 그런 철학적인 질문에도 아빠는 늘 준비돼 있단다.

 

"사람은 항상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

 

이어서 어린이어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거, 어른이 아니어서 할 수 없는 거, 어른이어서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도 얘기했지. 결론까지 말하려다 참았단다. 아빠가 또 '열린 결말'을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어린이일 때 장단점이 있고 어른일 때 장단점이 있으니 언제든지 행복하게 살면 되는구나."

 

네 깨우침이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웠다.

 

 

 

 

 

 

'편지 > 2014년 8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덜렁이  (0) 2014.12.07
내 얘기  (0) 2014.12.06
선빵2  (0) 2014.11.19
써니  (0) 2014.11.13
성탄절  (0) 201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