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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4년 8살

선빵2

수학(초띵도 수학이네?) 시험에서 3개 틀려 85점을 받았더구나. 아빠는 애초부터 시험 점수 따위에 신경쓰지 않기로 다짐했거든. 아무렇지도 않았어. 엄마도 신경이 쓰일지언정 티내지 않는 현명함 정도는 갖췄단다. 그런데도 네가 엄마에게 시험지를 내밀며 선빵을 때렸더구나.

 

"엄마, 세상에서 제일 백점을 받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

 

그래, 네 마음이 그럴진데 옆에서 긁을 이유가 없지. 네가 중띵, 고띵이 되더라도 그 마음은 잊지 않으마. 그나저나 네 선빵은 참 신선했단다. 아빠도 엄마에게 용기 내서 말하려고.

 

"여보, 세상에서 제일 돈 벌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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