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훨씬 줄었지만 올해도 많이 울었잖아. 산타할아버지께서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 테고. 많이 울었지만 착한 일도 많이 했을 테니 산타를 설득할 만한 착한 일을 얘기해보라고 했다. 갑자기 심각해지는 네 표정이 조금 웃겼어. 한참 말이 없기에 또 우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했단다.
"할머니 말 잘 들었고, 엄마 요리할 때 조금 도와준 적도 있어. 빨래도 함께 널었고, 방 청소도 했어. 그리고, 그리고…"
그래, 그 정도면 됐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