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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014년 8살

아깝냐고?

너도 알다시피 엄마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잖아. 며칠 전 와인을 꺼냈을 때 엄마가 잔을 내밀어서 살짝 당황했다.

 

"맛 괜찮아?"

"아니야, 맛 없어."

 

좌우로 고개를 젓는 동작이 지나치게 컸니? 그렇다고 엄마가 한 번 더 물어볼 줄은 몰랐다.

 

"진짜 별로야?"

"맛 없다니까."

 

처음보다 더 커진 동작이 상당히 어색했나 보더라. 네 분석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아빠, 엄마에게 주는 게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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