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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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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50)시즌1을 마치며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시즌1 마지막입니다. 이 연재를 기획한 의도를 기억하십니까? 지난 2월 28일에 쓴 '예고편'에서는 이렇게 정리해뒀습니다. 신문시장은 곧 죽는다고 합니다. 전문가들 진단이니 맞겠지요. 신문시장이 죽어도 가 가장 늦게 죽는다는 믿음으로 기획했습니다. 내가 어여삐 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더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신문을 펼치며 설레던 때가 언제였을까요. 다음 날 이 콘텐츠를 접할 독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두근거렸던 적은 또 언제였을까요. 뭘 믿고 시장은 우리 콘텐츠를 다 받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막상 그렇지 않을 때는 왜 시장 구조를, 소비자를 원망했을까요. 누군가에게 신문 읽기를..
[신짱](49)훌륭한 샘플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6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16일 자 신문을 펼치자 꽤 흥미로운 작업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라미의 시티 드로잉'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작가와 협업을 기획한 이서후 기자 설명이 이렇습니다. 이 그림이 양산 지도 모양이에요. 그 안에 내용을 채웠지요. 경남 18개 시·도를 이런 식으로 작업해요. 나중에 합치면 경남 지도가 됩니다. 독자는 그림에 색칠도 하고요. 요즘 유행한다던데요. 설명을 듣고 그림을 더 자세히 봤습니다. 이거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콘텐츠입니다. 몇년 전에 이라는 취재를 했습니다. 신문에 연재도 했고 묶어서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제법 공들여 한 취재라 시간이 제법..
[신짱](48)대선 이후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5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대선 여운이 아직 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반 흐뭇한 뉴스를 접하다 보니 이제야 나라가 좀 제대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특히 국정교과서 폐지 지시와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투표가 지닌 힘을 체감하게 합니다. 그 설렘과 기대를 담아 는 또 묻습니다. 선거 때마다 출마자에게 묻고 확인하는 △탈핵 △4대 강 문제입니다. 물론 이번 대선 때도 중요 의제로 삼아 각 후보에게 답을 받았습니다. 잊을까봐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공약을 표로 만들어 기사에 붙였습니다. 대선 이후 언론 보도를 다시 생각합니다. 조금 흘겨보자면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를 ..
[신짱](47)18살입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1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5월 11일, 오늘은 창간 18주년입니다. 수줍어 마시고 마음껏 축하하길 바랍니다. 창간일인 만큼 각별히(?) 신경 써서 지면에 담은 콘텐츠가 독자 마음에 쏙 들었으면 합니다.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외면받는 매체인 신문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옆에서 하는 얘기만 들어서는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정답일 리는 없습니다. 어쨌든 그 고민은 시즌2에서 펼쳐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살짝 들떴습니다. 창간기념일이어서가 아닙니다. 마음에 쏙 드는 기획을 만났기 ..
[신짱](46)아쉬움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0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그런 말을 종종 합니다. 역사는 과거 신문이고 신문은 오늘 역사다. 그래서 2017년 5월 10일을 신문이, 아니 어떻게 규정할까 궁금했습니다. 오늘 1면을 수없이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제목은 이렇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을 임명한다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와 대구가 됩니다. 이번 대선 주체가 시민인 것을 명확하게 못박을 수 있습니다. '촛불 대선'에서 선택받은 당신도 시민 뜻에 어긋난다면 '파면 대상'일 수 있음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변화·개혁 열망 '문재인 시대' 열었다 변화·개혁 열망 주체는 시민입니다. 그래서 시민이 중심인 이 제목은 어느 정도..
[신짱](45)대통령 임명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9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2017년 5월 9일입니다. 참 기다렸던 날입니다. 1면입니다. 더하고 뺄 설명이 없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재판관 목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새 대통령을 임명하는 날입니다. 다시 주인이 된 시민이 그 권리를 행사하는 날입니다. 정치 권력 하나 바꾼다고 당장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차가운 인식 공감합니다. 다만,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는 희망마저 애써 억누르고 싶지 않습니다. 2면입니다. 기사가 두 건인데 아래 기사가 눈에 띕니다. 네, 창녕군의원 보궐선거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신짱](44)뽑고 또 뽑고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8일 자 16·17면입니다. 평소 한 면을 올리거나 언급할 기사 PDF 파일만 올리는데 오늘은 두 개 면을 붙였습니다. 이유를 짐작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16면 'NC 치고 또 치고'와 17면 '경남FC 넣고 또 넣고'로 뽑은 제목이 의도하는 효과를 느끼려면 지면을 나란히 붙여야 합니다.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편집기자는 대체로 이런 시도를 즐깁니다. 아무 연관성 없는 기사가 제목으로 이렇게 뭉칩니다. 승패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점수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역 연고 야구·축구팀 승리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NC는 화끈한 공격력..
[신짱](43)네, 지역신문입니다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어제(3일) 저녁 TV에서 봤던 뉴스는 대부분 초파일을 맞아 절을 찾은 대선 후보였을 겁니다. 모든 채널을 본 것은 아니니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1면은 '노동절 참사' 후속 보도로 시작합니다. 대선도 중요하지만 대선 이후를 생각한다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가 던진 과제를 소홀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경남지역 일간지는 말입니다. 7면은 이 사건에서 불거진 굵직한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본질을 '위험 외주화'에서 찾습니다. 이어 책임 주체를 '삼성중공업'으로 분명하게 지목합니다. 지역 노동계 대응과 수사본부 움직임도 짚습니다. 하청 노동자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