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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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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42)심상찮은 경남 여론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2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좋은 대통령을 뽑는다는 게 뭘까요? 마음에 드는 후보 1등 만들면 끝입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대통령 되면 좋은 세상은 옵션으로 따라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어제 가장 큰일은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붕괴'입니다. 보태고 뺄 말 없이 그냥 '노동절 참사'입니다. 안타까운 죽음 앞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고인에게는 명복을 빕니다. 보궐선거 안 된다며 희한한 심야 사퇴를 했던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입니다. 기어이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이라는 구설을 낳습니다. '공무원 개입'은 선거 바닥에서 가장 질이 나쁜 범죄에 해당합니다. 홍 후보는 어느 정도 수준..
[신짱](41)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5월 1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선거 기간 여론조사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캠프 쪽에서는 면밀하게 파악할 이유가 있습니다. 공략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권자 처지에서는 어떻습니까? 그나저나 여론조사마다 반드시 붙여야 하는 이 설명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후보 A 지지율이 45%로 나왔다면 이 후보 지지율은 41.9%~48.1% 사이가 됩니다. 이 사이에 있을 확률이 95%가 됩니다. 애써 흘겨보면 최저·최고 수치 차이가 6.2%포인트인데다 그마저도 벗어날 확률이 5%입니다. 무시하기도 그렇고 무작정 신봉(?)하기..
[신짱](40)왜 3할이면 충분해?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28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접근하기 좋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그래픽, 동영상 등으로 차고 넘치는 시대에 신문 기사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사안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붙여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기사를 쓴다는 전제를 하고 말입니다.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은) 방송이나 영상은 시각적으로 먼저 소비자를 압도합니다. 이 때문에 다른 면을 보고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매체로서 신문이 지닌 한계가 오히려 강점이 되는 지점입니다. 간혹 일러스트는 신문기사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셈법 따라 뭉치고 흩어지는 대선 정치판'이라는 제목만 봐도 대략 기사 내용을 ..
[신짱](39)모바일과 신문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27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신문이 매체로서 지닌 특징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기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PDF 서비스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게 소비자에게 얼마나 매력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신문을 편애(?)하는 처지에서 모바일 기기, 특히 태블릿으로 보는 신문은 상당히 매력 있습니다. 최소한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느낌보다는 훨씬 친근합니다. 게다가 종이로 보는 것과 질감이 또 다릅니다. 종이(더군다나 비싼 종이가 아니라면)가 주는 고리타분한 질감이 있는데, 같은 편집도 PDF로 보면 훨씬 깔끔하고 세련돼 보입니다. 또 잠깐 사용해 보니 스크랩 등 사용자 편의성도 훨씬 좋고 직관적입..
[신짱](38)응원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26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오늘도 정책 검증은 이어집니다. 혹시 지겹습니까? 저는 초띵 말싸움 같은 후보 토론회와 스포츠 중계식 평가 보도,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별점, 일희일비하는 SNS 반응들이 슬슬 지겹습니다. 비록 외면받더라도 꾹꾹 눌러밟는 정책 검증 기획이 신문이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인쇄물을 내는 자들이 짊어진 몫이겠지요.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뚜벅뚜벅 기획을 쌓아가는 동료들에게 응원 보냅니다.
[신짱](37)보도사진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25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사진을 잘 모릅니다. 물론 "네가 도대체 아는 게 뭐냐"고 되묻는다면 '제법 날카롭군'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 의문이 떠올랐다면 저널리스트로서 자질이 있습니다. 묻고 또 묻고 자꾸 묻는 게 이 일입니다. 저같은 사람도 신문에 들어갈 사진을 찍을 일이 있습니다.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래서 경남도민일보 사진대장 김구연 선배는 세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주제 △부제 △숨통. 찍고 싶은 게 주제입니다. 그 주제를 설명하는 게 부제입니다.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주제라면 그 사람이 어디서 피켓을 들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배경이 부제 되겠습니다. 주..
[신짱](36)정책 보도 하라면서?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24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정책이 없어. 22년 전 투표권이 생기고 나서 이 말을 선거 때마다 듣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지적은 다음 비판에 앞서는 '예열'입니다. 언론이 문제야. 자극적인 보도만 하고. 맞습니다. 그 지적을 늘 아프게 받아들이는 가 내놓은 기획이 '후보자에게 듣는다'입니다. 독자가 넘긴 매서운 서브를 신문사가 리시브했으니 이제 다시 독자가 받아넘길 차례입니다. 서브만 넣고 '저것들은 안 된다'며 코트를 떠나면 안 됩니다. 를 유심히 보는 분은 알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선거 때 정책 보도는 후보자 공약 검증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
[신짱](35)묻는 말에 답하라 ※ '신짱'은 '신문 짱'이 아니라 '신문 읽는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짱'을 줄인 말입니다. 2017년 4월 19일 자 경남도민일보입니다. 대선 기획입니다. 는 이미 몇 차례 기획으로 후보에게 할 질문을 예고했습니다. 이제 답을 펼칠 차례입니다. 담당 기자가 답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각 후보 캠프는 피곤함(?)을 드러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후보마다 이미 밝힌 공약만 해도 웬만한 백과사전 한 권 분량인데 따로 답을 내놓으라니 말입니다. 의도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좋은 공약 열심히 알리세요. 우리는 당신이 말하고 싶은 거 말고 우리가 듣고 싶은 거 물을 테니까요.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 말입니다. 그렇게 정한 주제가 △지방분권 △탈핵·에너지 정책 △4대 강 사업 △기계산업 발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